의학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외에도 '펠로우'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펠로우 의사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펠로우 의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펠로우의 유래
펠로우(Fellow)는 영어 단어로 '동료'라는 뜻입니다. 의학계에서는 Fellowship 제도에서 유래된 용어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가 더 깊이 있는 세부 전공을 위해 받는 수련 과정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임의'라는 공식 명칭으로도 불리지만,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펠로우라는 용어가 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펠로우 의사의 뜻
펠로우 의사는 이미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세부 전공을 하는 의사를 말합니다. 인턴이나 레지던트와는 달리 전문의 시험을 통과한 정식 의사로서, 대학병원에서 1~3년간 특정 분야에 대한 심화 수련을 받습니다.
펠로우가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대 졸업 → 인턴 (1년) → 레지던트 (4년) → 전문의 자격 취득 → 펠로우 (1~3년)
펠로우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문의 자격 보유: 이미 해당 과의 전문의 시험을 통과한 상태
- 세부 전공 수련: 내과 중에서도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등 더 세분화된 영역 학습
- 교수 준비 과정: 대학병원 교수가 되기 위한 필수 단계
- 독립적 진료 가능: 전문의 자격이 있어 개원이나 진료 모두 가능
펠로우의 예시
구체적인 예시로 살펴보면:
- 내과 전문의 →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등의 펠로우 과정
- 외과 전문의 → 유방갑상선외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등의 펠로우 과정
- 정형외과 전문의 → 족부외과, 척추외과, 관절외과 등의 펠로우 과정
- 응급의학과 전문의 → 소생의학, 중환자의학, 중독학 등의 펠로우 과정
펠로우의 업무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교수의 입원환자 관리는 물론 직접 외래 진료를 보고, 환자를 입원시키며, 수술을 집도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공의 특별법으로 인해 레지던트 근무시간이 제한되면서, 그 공백을 메우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대우로 인해 '펠노예'라는 자조적인 표현까지 생겨났지만, 최근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해 펠로우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2024년에는 각 대학병원들이 펠로우를 붙잡기 위해 1년 근무 후 '교수' 직함을 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QnA
펠로우 과정은 필수인가요?
아닙니다. 전문의 자격만 있어도 개원이나 병원 취업이 가능합니다. 펠로우는 세부 전문의나 대학병원 교수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펠로우의 월급은 얼마인가요?
월 400~500만원 수준으로,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수련 과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펠로우 과정은 얼마나 걸리나요?
일반적으로 1~2년이지만, 과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소요되기도 합니다.
펠로우를 마치면 반드시 교수가 될 수 있나요?
아닙니다. 대학별로 정해진 교수 정원이 있어 펠로우를 마쳐도 모두가 교수가 될 수는 없습니다.
펠로우와 전임의는 같은 말인가요?
네, 같은 의미입니다. 전임의가 공식 명칭이고, 펠로우는 영어 Fellowship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펠로우도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나요?
네, 전문의 자격이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진료가 가능합니다.
무급 펠로우도 있나요?
네, 병원에 따라 무급 펠로우도 존재하며, 이 경우 교수의 연구비에서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펠로우를 '펠노예'라고 부르나요?
과중한 업무량에 비해 낮은 대우를 받는 상황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용어입니다.
최근 펠로우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왜인가요?
2024년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해 의료진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펠로우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펠로우 없이도 세부 전공 진료가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대학병원에서 세부 전문 진료를 하거나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펠로우 과정이 유리합니다.
결론
펠로우 의사는 전문의 자격을 갖춘 후 더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기 위해 세부 전공을 하는 의사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열악한 처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의료계 상황 변화로 그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를 꿈꾸거나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의사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